우째하다가 폴란드로 급출장입니다.
한 달안에 끝날지 우째 될지는 모르겠네요.
원래는 일요일 출발할려다가, 표가 없어서 토요일로 출발하기로 결정.
많이 섭섭해하는 얼굴이 아직도 선하네용..
한국에서 폴란드로 바로 가능 비행기는 없습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무려 3시간을 대기해야 하네요.
10시간 비행 + 3시간 대기 + 4시간 비행. 약 17시간 정도 이동만 합니다.
MP3 배터리도 다 나가버려서 그냥 멍 상태로 대기하면서 티켓에 적혀있는 "30분" 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방송에서 "욘돼~뤼" 라고 하네요.
또 부릅니다.
한번 더 부릅니다.
혹시나 해서, 가방을 들쳐 매고 데스크로 가서 확인을 해봅니다.
직원분들이 씨익 웃으면서 "위아 웨이링 뽀유.." 라고 하네요.
"크헉!" 소리를 내며 허겁지겁 비행기에 탑승~
승무원에게 시간을 확인한 결과 제 폰 시계가 40분 정도 늦게 세팅되어 있더군요 ㅠ_ㅠ
안 기다려주고 그냥 갔으면 국제 미아 될뻔 했습니다..
듀근듀근 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면서 비행기 구경.
폴란드로 가는 사람은 많이 없나 보네요. 비행기도 아주 조그마합니다..
따뜻한 커피 한 모금으로 이내 마음을 진정..,, 될리가 없죠-_-
이미 몸은 쓰레기가 되어 엉망입니다.
오직 한 가지 생각.
"눕고 싶다!"
비행기가 쪼그마한게.. 번개 한 방 맞으면 골로 가겠다 싶네요.
영화 로스트 생각도 자꾸 나는게.. ㅎㅎ
사진의 횽아는 비행기에서 내 왼쪽 건너편에 있던 아랍(?)쪽 횽아인데,
뒤통수 살이 너무 깜찍하게 접혀있었어요!
택시타고 드디어 Marriott Hotel 에 도착~
럭키스럽게 방도 40층 스위트 룸이라는거!! 으야야캬컄카캉아하하하아아하아악!!!
근데 들고온 라면이 없습니다 -_-
냄비와 불이 있는데.. 라면이 없다라.....
전망은 참 좋네요잉~
잠도 제대로 안오고, 자고 일어나니 온 얼굴에 활화산이 폭발 중이시네요.
얼굴도 따끔따끔하고..
날씨 좋은 일요일. 삼성맨답게 출근하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라이스와 김치. 빵으로 배를 채우고 출근~
엄니가 해준 김치 생각 난다응 ㅠ_ㅠ
회사 앞 도착..
아~~ 일하기 참 좋은 날씨구나.. 하하하하하
+) 첫 출근 한 오늘, 호텔에 복귀 중 코피가 작렬하더군요..
나이를 먹어 간다는게 이런 느낌인가 ㄱ-